순항 미사일로 메티욜키네 장악
외신“우크라戰, 프랑스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 가져왔다” 평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한 중도 범여권 연합 ‘앙상블’이 19일 프랑스 하원 결선투표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프랑스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무기로 서방을 압박하고 나서며 야기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표심을 흔들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황도 러시아에 유리하게 흘러가며 프랑스 등 서방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외곽을 점령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장성과 고위 장교를 폭사(爆死)시켰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동쪽 외곽 메티욜키네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순항 미사일로 동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州) 우크라이나군 사령부를 공격해 장성 수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버지의 날’을 맞아 SNS에 ‘가장 소중한 존재를 보호하고 지키는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 10장을 올렸다. 군인이 대피소에서 아이에게 키스하는 모습, 작전에 투입되기 전 열차에 앉아 울고 있는 아이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 군복을 입은 채 갓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는 장면 등이 게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이들과 가족, 그리고 국가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참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앞으로 몇 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서방에선 전쟁 장기화가 자국 정치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세계가 무질서한 상황에서 프랑스는 집권여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을 위한 과반 의석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실패로 끝나자 독일과 이탈리아 등 이웃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과도한 대(對)러시아 제재도 힘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외신“우크라戰, 프랑스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 가져왔다” 평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한 중도 범여권 연합 ‘앙상블’이 19일 프랑스 하원 결선투표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프랑스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무기로 서방을 압박하고 나서며 야기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표심을 흔들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황도 러시아에 유리하게 흘러가며 프랑스 등 서방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외곽을 점령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장성과 고위 장교를 폭사(爆死)시켰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동쪽 외곽 메티욜키네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순항 미사일로 동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州) 우크라이나군 사령부를 공격해 장성 수명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버지의 날’을 맞아 SNS에 ‘가장 소중한 존재를 보호하고 지키는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 10장을 올렸다. 군인이 대피소에서 아이에게 키스하는 모습, 작전에 투입되기 전 열차에 앉아 울고 있는 아이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 군복을 입은 채 갓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는 장면 등이 게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이들과 가족, 그리고 국가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참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앞으로 몇 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서방에선 전쟁 장기화가 자국 정치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세계가 무질서한 상황에서 프랑스는 집권여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을 위한 과반 의석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실패로 끝나자 독일과 이탈리아 등 이웃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과도한 대(對)러시아 제재도 힘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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