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국내외 위기 증폭가능성 커 은행권이 리스크 철저히 대비해야”

금감원장, 은행장과 첫 간담회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은행권과 첫 간담회에서 현 경제 상황을 ‘매우 엄중하다’고 진단하고 은행권이 “리스크 취약 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기업 부채에 대해 금감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내외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잠재 신용위험을 고려한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이 적립되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외화 유동성 관리에 대해서도 불요불급한 대출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 강화 방침도 꺼내들었다. 이 원장은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거나 금리조정 폭과 속도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신용대출119등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용대출119는 연체 발생 2개월 전에 은행이 이자유예나 상환방식을 변경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