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7월 3일까지 알롤로 갤러리서

양희린 작가 개인전 포스터.
양희린 작가 개인전 포스터.


양희린 작가의 개인전 캐릭터들은 어디론가 이샹향을 향해 떠나는 모습이다. 알롤로 갤러& FNG-ART 제공.
양희린 작가의 개인전 캐릭터들은 어디론가 이샹향을 향해 떠나는 모습이다. 알롤로 갤러& FNG-ART 제공.
양희린 작가의 개인전 캐릭터들은 어디론가 이샹향을 향해 떠나는 모습이다. 알롤로 갤러& FNG-ART 제공.
양희린 작가의 개인전 캐릭터들은 어디론가 이샹향을 향해 떠나는 모습이다. 알롤로 갤러& FNG-ART 제공.
실재와 몽환의 경계를 담아내는 작가 양희린(46)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서울 한남동 알롤로 갤러리에서 열린다. ‘꿈꾸는 방랑자 - 우리집은 어디일까?’라는 제목으로 23일부터 7월 3일까지 펼쳐진다.

마음 속 이상향인 ‘우리집’을 찾아 방랑하는 캐릭터를 그린 유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림 속 주인공들은 자전거, 자동차, 보트, 오토바이 등에 올라타거나 여행 가방, 손전등을 들고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모습이다. 혼자이기도 하지만, 사람 혹은 동물과 함께 다니기도 한다.

경주 출신인 양 작가는 내면의 풍경을 추상 표현주의 풍의 화면에 담아 왔다. 이번 전시 작품들과 관련,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기 때문에 마음껏 달리고,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욕망을 새를 닮은 얼굴과 자전거 등을 타는 모습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생동감 없이 텅 빈 눈동자는 상실의 고통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의 개인사를 반영한다. 그러면서도 이전 작품들보다 색감이 밝아진 것은, 방황의 끝에서 조금 더디더라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려는 꿈이 표출된 덕분이다.

양 작가는 "머릿속에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려면 방황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길을 잃어 보면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들기에 각자의 걸음걸이와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알롤로 갤러리와 FNG-ART가 공동 주최한다. 23일 개막식을 열고, 일반 관람은 24일부터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장에서 그림과 함께 한정판 포스터, 아트 굿즈 등을 만날 수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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