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과 관련되면 무조건 금지’
美, 내일부터 시행… 타격 예고
중국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 탄압 논란으로 미국이 부과한 신장 제품 수입 금지 조치 영향이 중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면화 재고가 쌓이면서 그 효과가 의류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미국이 금수조치를 대폭 강화한 새로운 법안을 오는 21일부터 시행하면 경제적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어서 당국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신장 지역 면화 공장의 미판매 재고는 300만t에 이른다. 이는 평년보다 100만t이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가을 수확한 면화의 절반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이 위구르족 강제노동 동원 의혹이 있는 신장산 제품의 수입금지를 결정한 이후 미국 시장을 노리는 의류 기업들이 신장산 면화를 더 이상 사용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면직물을 사용하는 섬유·의류기업의 활동에도 영향을 줬는데, 이달 초 중국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섬유공장의 실질 가동률은 79.7%로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내 생산도 대폭 감소했다. 컨설팅 회사 베이징 코튼 아웃룩은 보고서를 통해 “일부 기업들은 주문량을 기존보다 30%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미국 브랜드들은 중국으로의 주문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섬유산업은 중국 수출의 약 10%를 담당하는 국가의 주력 산업으로 금수조치가 계속될 경우 중국 경제에도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은 규제를 대폭 강화한 신장위구르강제노동법이 21일부터 시행될 경우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새 법안은 신장 지역에서 일부라도 생산·제조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 산물로 간주해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다. 제품 수입을 위해선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미 정부에 제출해야 하지만 현지의 중국 기업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가 불가능해 관련 증거를 내놓긴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견해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美, 내일부터 시행… 타격 예고
중국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 탄압 논란으로 미국이 부과한 신장 제품 수입 금지 조치 영향이 중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면화 재고가 쌓이면서 그 효과가 의류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미국이 금수조치를 대폭 강화한 새로운 법안을 오는 21일부터 시행하면 경제적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어서 당국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신장 지역 면화 공장의 미판매 재고는 300만t에 이른다. 이는 평년보다 100만t이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가을 수확한 면화의 절반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이 위구르족 강제노동 동원 의혹이 있는 신장산 제품의 수입금지를 결정한 이후 미국 시장을 노리는 의류 기업들이 신장산 면화를 더 이상 사용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면직물을 사용하는 섬유·의류기업의 활동에도 영향을 줬는데, 이달 초 중국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섬유공장의 실질 가동률은 79.7%로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내 생산도 대폭 감소했다. 컨설팅 회사 베이징 코튼 아웃룩은 보고서를 통해 “일부 기업들은 주문량을 기존보다 30%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미국 브랜드들은 중국으로의 주문생산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섬유산업은 중국 수출의 약 10%를 담당하는 국가의 주력 산업으로 금수조치가 계속될 경우 중국 경제에도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은 규제를 대폭 강화한 신장위구르강제노동법이 21일부터 시행될 경우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새 법안은 신장 지역에서 일부라도 생산·제조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 산물로 간주해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다. 제품 수입을 위해선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미 정부에 제출해야 하지만 현지의 중국 기업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가 불가능해 관련 증거를 내놓긴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견해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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