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오늘 저녁 개최
일각에선 “당 대표 발목잡기”


이준석 당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에 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회의가 22일 오후 7시 개최된다. 윤리위는 이 대표에 대해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집권 여당 대표의 성 비위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당 윤리위가 열리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만큼 경고 정도의 경징계만으로도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다만 이 대표는 제기된 모든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이 대표 측의 서면 소명 자료 등을 검토하고,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 당선인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참석 의사를 밝혔고, 오늘 현장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21일) 페이스북에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라며 로마 최고 장군이자 집정관으로 꼽히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에 빗대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징계 수위에 대해 경고 등의 경징계나 당원권 정지 정도의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다수 관계자는 이날 바로 결론이 나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경고 처분의 경우 이 대표의 대표직은 유지되지만, 윤리위가 이 대표의 의혹을 인정하는 모양새인 만큼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나오면 이 대표의 대표직 수행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집권 여당 내부의 권력 다툼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윤리위가 이 대표를 징계하지 않거나, 경찰 수사결과 이후로 결정을 유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징계를 받는다면 당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본다”며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 당이 변할 수도 있는 정당이구나 하고 기대했는데 이제 기대감이 사라져 옛날의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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