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위로 떠오른 모임들

‘새미래’ 김황식 초청 첫모임
‘민들레’도 원구성뒤 문열어

당내 “공부모임이라 하지만
복잡한 배경 깔려있어 고민”


김기현(앞줄 오른쪽 세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의원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출범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이 22일 오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황식(〃두 번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앞줄 오른쪽 세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의원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출범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이 22일 오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황식(〃두 번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의원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김 의원과 참석 의원들은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새미래를 시작으로 여당 내 세력 분화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 친윤(친윤석열)계 모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발족이 미뤄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도 원 구성 협상이 일단락되는 대로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김황식 전 국무총리 초청 강연과 함께 진행된 새미래의 첫 번째 모임에는 비회원 8명을 포함해 모두 4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수준으로 참석했다”고 덕담할 정도였다. 새미래는 21대 국회 초반 김 의원이 초·재선 의원 30명 정도와 함께 활동한 공부모임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푼다)의 연장선으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뒤 새로 꾸려졌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 때 함께했던 부대표단이 주축이다. 김 의원은 “그야말로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해 나갈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 차례 발족을 미뤘던 민들레 모임도 ‘친윤계 결집’이라는 오해를 해소한 뒤 본격적으로 문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이용호 의원과 공동 간사를 맡은 이철규 의원은 “원 구성 협상 이후로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모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새미래는 의원 공부모임이고 민들레는 계파 결집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민들레 모임 역시 순수한 의원 공부모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 모임에 동시에 가입한 의원도 적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난 그냥 모든 공부모임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이 모임에 가입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공부모임 발족에 복잡한 배경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김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의원이 대거 민들레 모임의 주축으로 활동하는 게 당연히 고려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민들레 모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한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의회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자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한 중진 의원은 “장 의원이 대선 때 껄끄러웠던 김 전 위원장을 모셔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23일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대표의 ‘혁신위’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민병기·이후민 기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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