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올해는 6·25전쟁 72주년이 되는 해다.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각종 보훈 행사를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그러나 보훈은 일정 기간 동안 몇 번의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국가가 위태로울 때 국민이 자발적으로 전선에 나가도록 하는 것은 지난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국가가 어떻게 보훈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다행히 일 년 내내 국가유공자들에게 보훈을 하는 보훈단체가 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다. 무공수훈자회는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사업과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 한·베트남 간 민간외교 활동, 그리고 회원들의 권익 신장과 복지증진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보훈에 앞장서고 있는 사업 소개와 바람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사업(사진)이다. 이는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와 국가 안보를 위해 신명을 바친 국가유공자가 영면했을 때 장례의전 전반을 지원해 드리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시작한 선양사업은 지금 전국 시·도에 52개 팀 800여 명의 선양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단원 모두가 70세 전후의 국가유공자라는 것. 고인의 빈소에 대통령 근조기와 태극기를 세워드리고 관포의식, 단체 조문 등의 장례 의전을 지원하고 있다. 장례의전은 고인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선양하고 후손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며, 국민에게는 나라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있다.

그러나 임종 전에도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존엄한 삶이 보장될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유공자들이 가장 요구하는 것은 임종 전에 수의와 영정사진을 지원받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현재 배정된 예산으로는 영면한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요청 건의 40% 정도만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유공자들이 요구하는 수의 지원이나 영면한 국가유공자들의 장례의전 선양 행사 지원이 최소한 60% 선에서 지원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

둘째,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치러진 6·25전쟁의 승패를 가른 전투 중 하나로 다부동전투,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3대 전투다. 미 해병 1사단 등 아군 2만여 명이 중공군 7개 사단 12만여 명을 2주 동안 남진하지 못하도록 지연시킴으로써 흥남 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 단일 전투로는 가장 많은 미군 희생자가 발생한 장진호 전투 전사 미군들을 추모하고, 참전자에게는 감사를 전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추모행사를 무공수훈자회 주관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추모행사는 외국군을 위해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세계 유일의 추모제다. 행사에는 국가보훈처장과 주한 미국대사가 참가해 행사의 격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11월 중순쯤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장진호 전투에 참가한 미 참전용사들이 연세가 많고 거동이 불편해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6월 하순 무공수훈자회 대표단이 전투에 참가한 미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 앞으로 무공수훈자회가 미국뿐만 아니라 6·25 참전국가로 확대해 폭넓은 민간 보훈 외교를 펼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기대해 본다.

셋째, 무공수훈자회 회원 중 생계가 어려운 불우회원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자 중 생계가 곤란한 회원들을 돕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11명의 회원을 선정해 월 50만 원을 5개월간 지원했으며 올해도 9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회 회원 233명이 월 245만3000원의 성금을 ‘따뜻한 하루’에 기탁했다. 이 외에도 입원 중인 회원 위문 활동, 회원 자녀 돕기와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연중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오늘날 무공수훈자회는 국가유공자의 예우 증진은 물론, 미 참전용사 보훈 행사와 회원 복지증진 등 보훈에 앞장서는 보훈단체로서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 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국가유공자로서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무공수훈자회가 되길 기대한다.

홍영소 전 해군 공보정훈실장 전 세종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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