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열흘도 안돼 100만명 열람
새 강습상륙함 제작 정보도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세계 각국이 군사력 증강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의 군사 정보를 얻기 위해 천문학적 돈을 쏟아붓는 가운데 ‘밀리터리 마니아’를 자처하는 대만의 한 음대생이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시설을 집대성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학생은 기존에 공개된 자료는 물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의 군사기지도 여러 개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동우(東吳)대 음악학과 4학년인 조지프 원은 최근 ‘해방군 기지와 시설’(解放軍基地及設施)이라는 제목의 구글 지도를 공개했다.
원이 만든 지도에는 중국의 군사기지와 시설 1200곳이 표시돼 있다. 또 군사기지와 공군기지, 지원부대 기지, 군사정부기관, 교육기관 등 다양한 군사 정보도 잘 분류돼 있다. 공개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100만 명이 이 지도를 열람하면서 대만에서 화제로 떠오른 상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푸젠(福建)성 샤먼(夏門)에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던 군사기지 10개 이상이 지도에서 발견됐다”면서 “푸젠성 장저우(장州)시 장푸(장浦)현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헬기 기지도 이 학생이 찾아냈다”고 전했다.
지도를 통해 중국 화둥(華東) 조선소에서 헬기 탑재가 가능한 강습상륙함이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됐다.
원은 지도 작성을 위해 수집한 정보를 일일이 위키피디아 등과 같은 공공 정보와 대조하는 교차 확인을 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등에서 네티즌들이 올린 “저수지 인근에 부대가 있다” 등의 댓글까지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도 했다.
해외 및 대만의 군사 논문도 단서로 삼았고, 중국 로켓군 66기지 6666여단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중국 CCTV가 공식 보도한 영상을 토대로 건축물의 특성 등을 분석해 위치를 찾아냈다.
원은 최근 대만 화스(華視)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2년 전 중국 유명 군사잡지에서 대만 병력의 배치도와 대만 상륙작전 시나리오 등을 구성해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에 자극받아 나도 이 지도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은 “대만에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생각이 달라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조국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침공 가능성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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