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이탈 막자”… 2022~2023시즌 대대적 개편

신설 3개대회 등 총 11개대회서
상금 대폭 올려 ‘톱랭커’ 유인

페덱스컵 1차대회 125명→70명
출전선수 줄여 확실한 금전 보상

선수불편 시즌제 10년만에 종료
2024년부터 단년제로 복귀추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돈에는 돈으로 맞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의 강한 유혹을 받는 유명 선수를 지키기 위해 금고를 연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PGA투어가 추진하기로 한 2022∼2023시즌 개편안의 상세 내용을 보도했다. 제이 모너핸(사진) PGA투어 커미셔너가 이날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개막하는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830만 달러)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달한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현재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출전 인원 변경과 거액의 상금을 내건 해외 원정 시리즈 신설이다. 그리고 기존 대회 상금을 인상하고 시즌제에서 단년제로 복귀한다.

골프위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2∼2023시즌 페덱스컵 1차 대회 페덱스세인트주드챔피언십 출전 인원은 현재 125명에서 70명으로 대폭 축소된다. 2차 대회인 BMW챔피언십도 현행 70명에서 50명으로 조정된다.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의 30명은 그대로다. PGA투어는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의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상위권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즌 내내 페덱스컵 랭킹 상위권을 지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확실한 금전적 보상을 주는 의미다. 또한 BMW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 50명은 PGA투어가 신설하는 3개 대회 출전권도 얻는다. 이 대회는 미국이 아닌 아시아와 유럽, 중동에서 열릴 예정이며 각 대회에는 최소 2000만 달러(약 260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기존 대회의 상금 규모도 크게 확대된다. 페덱스컵 2개 대회를 포함해 총 8개 대회가 상금을 늘린다.

PGA투어는 상금이 늘어나는 대회와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했다.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가 820만 달러(106억 원)에서 1500만 달러(195억 원)로, PGA투어의 3대 인비테이셔널 대회인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토너먼트는 나란히 1200만 달러(156억 원)에서 2000만 달러로 인상된다.

기존 PGA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도 20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325억 원)로 25%나 총상금을 늘리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 역시 12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상금이 늘어날 계획이다. 페덱스컵 대회 중에는 페덱스세인트주드챔피언십과 BMW챔피언십이 15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더 많은 상금을 약속했다.

PGA투어 8개 대회에서 늘어나는 상금 액수만 총 5380만 달러(700억 원)다. 신설되는 3개 대회의 상금 규모가 최소 6000만 달러(779억 원)라는 점에서 당장 다음 시즌부터 PGA투어에 추가되는 상금만 1억1380만 달러(약 1480억 원)이다. 결국 돈으로 유혹하는 LIV에 대항하기 위해 PGA투어도 돈다발을 꺼낸 셈이다. 현재 LIV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출범해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PGA투어에서 다수의 우승을 맛본 유명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LIV는 첫 시즌 8개 대회에 총 2억5500만 달러(3312억 원)의 상금을 내걸었고, PIF의 추가 투자를 약속받아 2023년 10개 대회, 2024년과 2025년 14개 대회로 몸집을 불릴 계획이다.

한편 PGA투어는 2013∼2014시즌부터 도입된 시즌제를 10년 만에 종료하고 2024년부터 단년제로 복귀를 추진한다. 이 역시 시즌제 도입 후 사실상 휴식 없이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해야 했던 선수들의 불만을 받아들인 변화라는 분석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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