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월 “경기 연착륙 어렵다”
침체 가능성 사실상 첫 언급
2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00원대를 돌파했다. 원화가치가 추락하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며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 초반 1302.8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7월 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를 넘어섰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7.41포인트(0.74%) 하락한 2325.40에 거래됐고, 장 초반 2320.51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13.37포인트(1.78%) 떨어진 733.59를 기록했고, 장 초반 729.38까지 빠지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과 경기침체 공포가 외환 시장과 증시를 휘감고 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경기침체와 관련해 “그것은 확실히 가능성(Certainly a possibility)이 있다”면서 “우리는 경기침체를 일으키려고 하지 않으며 경기침체를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존재하며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 가파른 돈줄 죄기로 인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건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1.50∼1.75%)는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전세원·임정환 기자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