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1박2일 워크숍 종료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소맥’곁들인 토론서 요구
두 사람 같은 14조에 배정
“李나오면 단결·통합 깨져”
친문 핵심도 ‘압박’ 가세

민생 워크숍 내세웠지만
분위기는 온통 李에 쏠려


예산 = 이은지 기자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의원 면전에서 ‘당권 불출마’를 강력히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 의원이 자리한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전체 토론에서도 ‘이재명 불출마’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이 의원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계파 갈등 및 팬덤 정치에 대한 반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함께하고 유능한 민생 정당의 결의를 다졌지만, 당권을 둔 갈등이 정면으로 표출된 만큼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워크숍 조별 분임 토론 내용을 설명하며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되면 홍 의원도 출마 여부를 굉장히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을 해야 하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과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 그런 유의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홍 의원이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며,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자신도 출마를 불사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이에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며 “108번뇌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민주당은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1박2일 워크숍을 열고 무작위 추첨으로 조를 나눠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과 홍 의원이 같은 14조에 배정돼 “죽음의 조”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소맥’과 함께 진행된 토론에서 당권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앞서 진행된 전체 토론에서도 설훈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의원은 전대에 나와선 안 된다”며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이 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전대 불출마 요구에 대해 “많은 분의 좋은 의견을 들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결국, 의원들의 요구에도 출마 기조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처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끝장 토론’을 벌였지만 전대를 앞두고 당권을 둔 갈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은 워크숍에서 선거 평가와 함께 팬덤 정치와 계파 정치에 대한 반성과 쇄신에 관한 논의를 통해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 정당 △국민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하는 강력한 야당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당은 선거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이겼을 때 우리의 태도가 오만하지는 않았는지, 졌을 때 우리 태도는 비굴하지 않았는지 혹은 남 탓을 하지 않았는지 평가는 자기를 향한 냉정한 평가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실천과제가 돌출될 때, 그때 당은 다시 당원들에게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혼자 비켜서기보다 함께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혁신하고 쇄신해서, 비바람을 이겨내고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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