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여름 도입에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 늘 전망
이통사 전용 모델 치열한 경쟁
30만~40만원대 가격 ‘고객몰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함께 ‘이동통신사 전용 모델’을 앞세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 초 출시됐던 갤럭시S22 이후 9월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Z폴드4·플립4와 아이폰14 등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 내내 잠잠했던 틈을 노려 중저가 5세대(G) 휴대폰 격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모토로라, 샤오미 등 외국산 브랜드들도 잇달아 국내에 중저가폰을 출시하며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다소 어두운 반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여름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새로운 5G 요금제 구간이 생기면서 이에 맞는 중간가격대 단말기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통사들은 잇따라 중저가 5G 스마트폰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각사의 요금제를 통해서만 개통할 수 있는 통신사 전용폰은 고객 이탈을 막고 타사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출시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13 5G’를 기반으로 한 전용 모델 ‘갤럭시와이드6’를 다음 달 출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앞서 4월 ‘갤럭시M53’을 바탕으로 양자 보안 기술을 접목한 ‘갤럭시 퀀텀3’를 출시했다. KT는 ‘갤럭시M33’을 채택해 ‘갤럭시 점프2’를 전용 모델로 출시하며 차별화를 노렸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전용 모델 ‘갤럭시 버디2’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역시 ‘갤럭시M23’을 리브랜딩한 제품이다.

올해 이통 3사가 출시한 이들 모델은 기능적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모두 30만~40만 원대의 중저가 5G 스마트폰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유치는 이통사 수익과 직결된 핵심 분야”라며 “고객 모집에 특화된 5G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차별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의 5G 요금제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알뜰폰 요금제와 자급제 단말기 방식을 조합한 구매 방식으로 점차 옮겨감에 따라 이통사 유통망 밖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와 모토로라 등 해외 브랜드들은 하반기 본격적인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1%’의 벽을 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