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非재무 정보 수치화땐 변수 예측 힘들어 정확성 한계”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기준이 우리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K-ESG 얼라이언스’ 위원사를 대상으로 IFRS 재단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한국회계기준원에 7개의 종합 의견과 44개의 조항별 상세 의견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K-ESG 얼라이언스는 주요 기업, 단체 등 51개사가 ESG를 확산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21년 5월 발족한 협의체다.

IFRS 재단은 앞서 올해 3월 글로벌 ESG 공시의 국제 표준이 될 IFRS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초안 공개 직후 전경련은 ‘일반 공시 사항’과 ‘기후 관련 공시 사항’ 등 두 가지 초안에 대해 K-ESG 얼라이언스 위원사의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의견 수렴 결과, 기업들은 비(非)재무 정보의 재무 정보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과 해당 공시 기준을 모두 준수했을 때 발생할 비용 부담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대응, 탄소 중립 등 비재무 정보를 재무 정보로 수치화하는 과정은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가정이 필요하므로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는 게 기업들의 판단이다.

전경련은 “지속가능성 관련 비재무 정보는 사실에 기초한 기존 재무 정보와 성격이 근본적으로 달라 정성적 기술은 가능하지만, 정량적 수치를 제시하기 어렵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을 토대로 산출된 탄소 중립 관련 공시 정보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는 점,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금액으로 산출하는 과정에서 정보 생산을 위한 과도한 비용부담이 발생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