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60주년 맞아 ‘2022년 글로벌 신통상 포럼’ - 김태호 코트라 경제협력본부장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과거와 같이 일방적인 수출 진흥만 강조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트라는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국익 기여’와 ‘글로벌 기여’ 양 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협력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김태호(59·사진)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2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통상 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코트라의 지원책에도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적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통상정책이 해외로의 수출 진흥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교역 상대국과의 상생까지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전 세계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경제안보, 공급망, 디지털, 탄소중립 등 다양한 의제가 대두되는 신통상 질서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와 교역 상대국이 상생하는 협력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경제협력 방향은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국익 기여는 공급망 확보, 미래산업 대응, 교역·투자 및 해외진출 활성화를 골자로 한다. 글로벌 기여는 공적개발원조(ODA), 현지 사회공헌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플러스 사업, 탄소중립 등을 위한 국가 차원의 기여가 핵심이다.

이날 ‘2022 글로벌 신통상 포럼’을 통해 미래 경제협력 구상을 밝힌 코트라는 향후 국내에서 글로벌 기여형 행사인 ‘글로벌 ESG 통상규제 대응 세미나’ ‘2022 글로벌 ESG+ 전략 포럼’ 등을 추가로 개최하고, 해외에서는 호주·중국·칠레·베트남과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공급망·친환경·탄소중립 등을 주제로 한 경제협력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코트라는 주요 국가들과 경제협력 어젠다를 개발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경제외교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협력 유망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점 협력국으로 지정해 양국 간 투자, 공급망, 기후변화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은 ODA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며 “한국은 빈곤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경제성장의 모범사례로 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좋은 경제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코트라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디지털 전환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코트라는 전략산업 관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별 20여 개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상담회, 전시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해외진출 정보를 단계별로 제공하는 범정부 통합 플랫폼 ‘해외경제정보드림’(해드림)을 개설했다. 김 본부장은 “해외진출 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현지 정보조사인데 해드림은 기업들의 정보탐색 비용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갈수록 증가하는 디지털상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중국 등 해외 11개국 17개소에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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