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AFP연합뉴스
마라도나. AFP연합뉴스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과 관련, 의료진이 법정에 선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법원이 마라도나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 등 의사와 간호사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다고 전했다. 공개재판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이다. 과실치사 유죄가 인정되면 8년에서 25년 사이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마라도나는 60세이던 2020년 11월 뇌수술을 받은 뒤 자택에서 회복 중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증. 마라도나의 사망을 조사한 의료전문위원회는 지난해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고,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의료진의 과실과 태만 탓에 사망했다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의료진을 기소했다.

마라도나는 수술 후 8일 만에 퇴원, 자택에서 머물다 사망했다. 마라도나가 숨질 당시 주치의는 마라도나의 집에 없었고, 집에 머물던 간호사는 당일 새벽에만 그의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의 자택에는 심장 제세동기가 없었으며, 마라도나가 쓰러진 뒤 구급차가 오기까지 30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의 영웅 마라도나는 브라질의 펠레와 함께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로 꼽힌다. 마라도나는 165㎝의 단신이지만, 현란하고 파워넘치는 드리블로 수비진을 괴롭혔다. 마라도나는 1979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준호 선임기자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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