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 대의 위해 헌신한 분”

“영재교육이라는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흔치 않아 더욱 감사드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학 명문학교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를 설립한 최명재 이사장이 26일 95세로 별세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인연을 쌓아왔던 민사고 졸업생들을 포함해 각계 인사들이 27일 오전 이른 시간부터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14기 졸업생 이호원 씨는 “민사고에서의 경험으로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도와준 이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하며 조문을 했다.

고인은 생전에 기업인이자 교육자로 활동하며 한국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만큼 정·재계 인사들도 추모의 뜻을 전달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이광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오덕근 서울 에프엔비 대표, 신재호 PXG 회장 등이 조기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경성경제전문학교(현 서울대 경영대학)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물류운송업을 통해 번 자금으로 1987년 강원 횡성에 파스퇴르유업을 창립했다. 국내 최초로 저온살균 우유로 우유업계 4위로 성장했고, 1996년 민족주체성 교육을 표방한 민사고를 개교했다.

고인은 파스퇴르유업 수익금 대부분을 민사고 운영에 투입해 투자 규모가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2녀가 있다. 장남인 최경종 민사고 행정실장이 학교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 발인은 28일 오전 6시 20분이다.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9시 민사고에서 학교장으로 거행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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