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주유소에서 26일 기름을 사려는 차량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며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저렴한 원유 확보를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에 나섰다.
칸차나 위제세케라 스리랑카 전력·에너지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장관급 인사 2명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러시아산 원유 추가 구매 방안을 논의한다”며 “나는 카타르에서 원유 할인 조건이 가능한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기름 부족 사태가 계속되자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석유중개회사 코랄 에너지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 9만t을 수입했다. 이후 러시아 정부와 직접 협상해 원유를 더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스리랑카 정부는 모스크바에 장관 2명을 긴급 파견하는 조처를 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25일 원유의 신규 선적이 지연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재고가 바닥났다고 발표했다. 국가 필수 서비스를 위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재고량이 이틀 치도 채 남지 않았다며 정부가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편 스리랑카 국영 석유회사인 CPC는 이날 경유와 휘발유 가격을 각각 15%, 25%씩 인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