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맞잡고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통해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떠난 지 약 14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은 채 트랩을 내려왔다. 현지에서 대기 중이던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부부 및 하비에르 살리도 스페인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스페인 측은 당초 셀드란 의전차장을 보내 윤 대통령을 영접할 예정이었으나 급을 높여 아태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에서 내리기에 앞서 윤 대통령은 기내를 돌며 동행한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했다. ‘첫 순방인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왔느냐’는 물음에 윤 대통령은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느냐”고 답했고, ‘(장시간 비행으로)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자료 보느라 못 쉬었다”고 답했다. 그는 비행 중간중간 프리미어리그 축구 시청과 독서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이 인사를 마친 뒤 김 여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비행이 어떠했느냐’, ‘장시간 비행했는데 컨디션은 어땠냐’는 연이은 물음에 엷은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윤 대통령이 웃음과 함께 김 여사를 돌아보며 “말씀하시지?”라고 말했음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작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가 취재진에 공식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