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분실했다며 고의적 ‘먹튀’
커뮤니티에 알려지며 비난 쇄도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거동이 불편한 이웃 노인의 전화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먹튀’(식당 등에서 음식을 먹은 뒤 값을 치르지 않고 도망치는 행위)를 하는 여성이 있다는 사연이 해당 지역 상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곳 게시판에는 경기 오산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산지역에 ‘먹튀녀’로 피해본 자영업자들이 한둘이 아니다”며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3만 원 이내 소액으로만 주문해서 자영업자들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렇게 광범위하고 대담하게 소액범죄를 저지르는 이 사람을 그냥 두면 2차, 3차 피해자가 계속 발생할 것 같아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캡쳐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이 여성은 매장으로 전화해 음식을 배달받고 ‘카드가 없어져 계좌이체를 한다’고 말한 후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지어 배달업체 말고도 일반 오프라인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한도 초과 된 신용카드를 내며 같은 방식으로 ‘먹튀’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실제로 해당 글의 작성자는 지난 17일 오후 전화로 해당 여성의 배달 주문을 받았고, 점장과 배달 기사가 동행해 여성의 집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 여성에 대해 “거동이 불편한 이웃 노인의 집을 마치 자신의 집처럼 드나들며 핸드폰과 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진짜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캡쳐


해당 여성의 행동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과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은 엄벌 받아야 한다” “거동 못하시는 어르신이 최대 피해자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박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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