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尹, 정상들과 잇단 경제협력
폴란드·체코 사업자 선정 임박
기술력 설명하며 설득에 총력
잠재적 수출국에도 원전 제안
‘첨단산업 공급망’ 확보도 주력
濠총리엔 핵심 광물 공급 요청
佛대통령과는 ‘우주산업’ 협력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국 원자력 발전 홍보 책자를 직접 건네며 우리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막무가내식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상태에 빠진 원전산업을 살리기 위해 직접 유럽 정상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외교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네덜란드, 체코, 호주 등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와 전기차 공급망, 핵심광물 등 분야를 막론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나서 세일즈 외교의 최선봉에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주요 원전 수출 상대국인 폴란드와 체코, 네덜란드 등 정상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원전 산업의 높은 기술력과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는 등 원전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브리핑에서 “원전과 관련해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와 폴란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4기를 발주할 예정인 체코의 경우 1기를 우선 발주했고 올해 11월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2024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폴란드는 6기를 계획하고 있는데 2022~2023년 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네덜란드 등 잠재적 원전 건설 국가에도 적극적 제안을 하고 있다”며 “네덜란드와 정상회담에서는 네덜란드 정상이 한국 원전 기술이 선도적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원전도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활용해 첨단산업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 중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있는 네덜란드에 극자외선(EUA) 노광장비의 안정적 공급과 투자확대도 요청했다. 30일 오전(현지시간)에 열릴 한·체코 정상회담에서는 원전과 더불어 전기차 공급망 협력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체코에는 현대자동차의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상대로 니켈·코발트·리튬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을 요청하고, 우리 기업이 호주 현지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또 프랑스와는 오는 9월 한·프랑스 우주 포럼을 개최하는 등 우주산업 협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재생 에너지, 친환경 선박의 경우 이 분야 강국인 덴마크와의 정상회담에서 해상풍력 상호 투자와 친환경 선박 수주 확대를 논의했다. 최 수석은 “이번에 정상 간 논의한 것들은 앞으로도 계속 대통령과 각 부처 기업이 하나의 ‘팀 코리아’가 돼 역할 분담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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