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 정상회의 - 尹 첫 나토연설 이모저모

마드리드=김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7번째 연설자로 나서 약 3분간 연설했다. 윤 대통령의 바로 앞 순번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뒤 순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은 대형 원 모양의 흰색 테이블이 놓인 회의장에 입장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왼팔을 꽉 잡으며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3분 분량의 연설문을 스페인 현지에서도 수차례 퇴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제 연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중간에 잠시 짬을 내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약식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는 예정에 없던 약식회담을 치렀다. 대통령실은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나가던 길에 윤 대통령에게 인사하고 잠시 앉아서 회담 비슷한 미팅이 이뤄졌다”며 “향후 한국과 튀르키예 협력에 대해 간단한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캐나다, 루마니아와의 약식 회담은 일정 혼선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미셸 EU 상임의장과는 따로 약식 회담을 갖고 양자 간 협력 틀을 현재 협의 중인 보건·기후 변화·디지털 기술 영역으로 확대해 가기로 했다. 미셸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기 종식과 평화 회복에 한국과 같은 국가들의 기여가 긴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 공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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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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