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습지보호구역인 인천 송도 갯벌(6.11㎢·사진)에 90여 종에 달하는 물새 10만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과 공동으로 지난 2년간 송도 갯벌과 주변 지역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총 91종의 10만2692마리 물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저어새와 원앙, 황조롱이 등 10종의 천연기념물과 15종의 멸종위기종이 관측됐다. 특히 이번에 관측된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매, 청다리도요사촌, 황새 등 5종은 전 세계 개체 수가 1000∼2000마리인 1급 멸종위기종이다.
시는 이곳 습지 보호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국내외 습지보호지역 간 네트워크 구축, 생태환경전문가 양성 등 11개 중점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또 물새 휴식지 손실과 번식에 방해가 되는 무분별한 갯벌 매립과 해양레저 활동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제재와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습지와 철새 보호를 위해 홍콩 정부 등 동아시아 여러 지역 전문가와의 국제 교류와 협력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도 갯벌은 철새 서식지로 그 국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4년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2019년부터는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의 자매서식지 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의 마이포 습지와 관계를 맺고 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