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기 보낸 올 상반기 美자산시장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각종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각종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


미국 뉴욕증시와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이 올해 상반기 중 역대급 하락을 기록하며 자산시장의 위기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가 마무리된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들어 19.9% 하락했다며 상반기 성적으로는 1970년 이후 최악의 하락 폭이라고 전했다. 500대 기업 중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유가 급등의 수혜를 본 에너지 기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정보통신(IT) 관련 주인 애플을 비롯해 디즈니, JP모건과 타깃 등 모든 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또 채권 시장은 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미국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금리 등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은 10%가량 폭락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 하락은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6개월간 10년물 미국 국채의 가격이 이 정도로 저조한 것은 지난 18세기 후반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신흥 자산인 가상화폐도 올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 CNBC방송은 이날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인용,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고 전했다. 실제 2분기 첫날(4월 1일) 4만552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분기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1만8000∼1만90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CNBC는 시세에 큰 반등 없이 이날이 지날 경우 비트코인은 68.1% 폭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폭 분기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올해 2분기 69.3% 폭락, 지난 2015년 처음 등장한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크립토컴페어의 제이콥 조셉 애널리스트는 이전의 시세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2017년 4분기 1만9871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018년 1분기 3170달러까지 폭락했고, 2014년에도 82.2% 폭락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현재의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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