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언론 기고와 자신의 검찰생활 등을 담은 책 출간을 예고했던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SNS를 통해 책 표지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책 제목은 ‘계속 가보겠습니다’로 정해졌다고 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 표지 디자인, 널리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표지 디자인 시안 4가지를 함께 제시했다. 임 부장검사는 앞서 ‘나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길모퉁이에서’, ‘계속 가보겠습니다’, ‘끝나지 않은 길’을 책 제목 후보로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해 왔다. 그는 “9000개에 가까운 이모티콘과 1600여 개의 댓글로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다. 깊이깊이 감사드린다”며 “‘나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와 ‘계속 가보겠습니다’가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에 대한 ‘좋아요(엄지척)’가 압도적이긴 한데, 책을 내서 좋다는 등 여러 이유로 ‘좋다’는 의견이 포함된 것으로 보여 2위인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최종 후보군에 같이 올려 검토했다”면서 “많은 분이 댓글에 정성껏 쓰신 추천 이유들과 출판사 의견을 반영해서 최종 제목은 ‘계속 가보겠습니다’로 했다”고 전했다.
임은정 부장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시한 출간 예정 책 표지 디자인 예시. 임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나머지 제목과 댓글에 써주신 여러 의견을 책 여기저기에 심어두었으니 너무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책 표지 디자인에 대해서도 출판사에서 의견을 구하고 있어 벗님들에게 다시 구조 요청을 띄운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서 감정 표시 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는 ‘최고에요’· ‘힘내요’·‘웃겨요’·‘멋져요’ 를 통해 디자인 별 의견을 표시해달라고 임 부장검사는 요청했다.
그는 “제가 아니라 출판사 관계자분들이 바쁜 시기이지만 출간이 다가오니 괜히 마음이 분주하다”며 “출판사 몫은 출판사에 맡기고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을 계속 감당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지난 책 제목 공모와 관련해서 뜻밖에 보수 매체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관심은 관심이니 감사히 받는다. 많은 관심 계속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 부장검사의 글에는 3200명 넘는 이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격려 및 표지 디자인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