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상을 떠난 한국 춤의 대가 정재만 전 숙명여대 명예교수의 8주기를 맞아, 추모공연 ‘커다란 태산을 등에 짊어지듯...’이 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그의 춤을 계승하는 제자들이 모인 ‘벽사전통춤보존회’가 마련하는 3번째 추모 공연이다. 정재만은 한성준-한영숙(인간문화재)으로부터 이어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40호 ‘학무’의 맥을 잇는 무용가로 2000년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공연은 상여소리에 맞춰 상여를 들고 흰 천을 어깨에 짊어진 무용수들이 걸어 나와 상여를 떠나보내며 스승님을 기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성준-한영숙-정재만으로 이어지는 한국 전통춤을 선보인다. 고인이 직접 사사한 승무, 태평무, 살풀이, 청풍명월이 펼쳐진다.
벽사 전통춤 보존회는 한성준-한영숙-정재만으로 이어지는 전통춤을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한 단체로 차수정 숙명여대 무용과 교수(순헌무용단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최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