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홈경기장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 외벽에 부착된 첼시 엠블럼. AP뉴시스
첼시의 홈경기장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 외벽에 부착된 첼시 엠블럼.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직장 내 괴롭힘 조사에 착수했다.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첼시가 구단 내 괴롭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외부 인원을 배치했다. 첼시의 전 직원 리처드 빅넬이 지난 1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첼시 내 직장 내 괴롭힘에 이은 실직 영향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신임 구단주(토드 보얼리)는 우리의 가치와 일치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초기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는 전·현직 첼시 마케팅 부서 직원 10여 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첼시의 마케팅 부서장인 게리 트웰브트리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트웰브트리는 동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회의 진행 도중 쫓아내는 등 모욕적인 방식으로 직원들을 괴롭혔다.

첼시의 마케팅부서는 정원이 50명가량인데, 지난해에만 최소 10명이 수 주에서 수 개월 간 휴직하거나 퇴직했다. 한 직원은 트웰브트리와 일했던 경험이 고통스러운 기억이며, 정신 건강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새 행선지를 구하지도 않고 사표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퇴사 당시 회장 브루스 벅에게 이런 상황을 전달했지만 어떤 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빅넬은 커뮤니케이션 부서 소속이었지만 구단의 새 전략 수립으로 마케팅 부서로 옮겼다. 트웰브트리는 빅넬에게 소리치며 윽박질렀고, 빅넬은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이 악화한 빅넬은 병가를 냈다가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지만 지난해 9월 해고 통보를 받았고, 올해 1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빅넬의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은 실직에 따른 불안과 우울, 절망 등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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