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과학 전문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미 시카고대 이샤누 처토파댜이 교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에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2014~2016년 지역별 범죄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범죄 발생률을 예측하게 한 결과 이 같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AI는 가로·세로 300m 크기로 나뉜 시카고 구역 중 어디에서 범죄가 발생할 지를 일주일 전에 예측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이에 시카고 외 다른 주요 7개 도시를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고, 역시 비슷한 정확도로 범죄를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한한 치안 자원 속 AI 데이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처토파댜이 교수는 "어디서 살인사건이 발생할지 미리 알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I의 예측에 ‘인종적 편견’이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미국에서 일부 경찰이 흑인·소수인종 거주지만 집중 순찰하는 등으로 인해 이들의 검거 건수가 올라가며 AI의 판단이 오염될 수 있다는 것. 처토파댜이 교수는 "AI는 용의자를 특정하는 것이 아닌, 범죄 위험이 높은 지역만 보여줄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