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의 올해 ARF 참여 여부도 관심
한·미·일 정상이 지난 29~30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5년여 만에 한 자리에 모이면서 3국의 공조가 주목받고 있다. 한·미·일 협력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조만간 열릴 제29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무대를 계기로 또 한 번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마침 올해 ARF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최근 2년 연속 화상으로 개최되다가 올해부터 대면으로 열리게 돼 한·미·일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 간 만남이 재성사될 가능성에 기대감이 실린다. 국제 다자 회의 가운데 유일하게 ARF에 꾸준히 참여해 온 북한이 한·미와 접촉할 지 여부, 중국의 반응 등도 관심사다.
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올해 ARF는 오는 8월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다.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의 순회 의장국으로 ARF 개최지를 제공한다. ARF 회원국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파트너 10개국, 파푸아뉴기니·몽골·북한 등 기타 7개국으로 총 27개국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회의 형태로 열렸지만 올해는 대면으로 열려 보다 활발한 논의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은 매년 ARF를 계기로 외교·안보 고위급 양자 또는 3자 회담을 열어 북한의 비핵화 등 문제를 논의해 왔다. 올해의 경우 아직 참석 확정 소식은 전해진 바 없지만 이변이 없는 한 3국 외교장관 또는 국방장관들이 행사에 참석해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고위급 외교·안보라인의 회동이 성사되면 나토 정상회담 계기 회동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3각 공조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중국도 ARF 참가국으로서 만약 올해 대면 참석을 확정 짓는다면 한·미·일 3각 공조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ARF는 남북 외교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지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북한이 매년 ARF에 외무성 당국자를 파견한다. 2018년 회의 때는 당시 리용호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환영 만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코로나19 사태에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린 최근 2년간은 고위급 인사를 직접 등장시키지 않고 회의 개최국 주재 대사를 참석시켰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한·미·일 정상이 지난 29~30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5년여 만에 한 자리에 모이면서 3국의 공조가 주목받고 있다. 한·미·일 협력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이어 조만간 열릴 제29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무대를 계기로 또 한 번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마침 올해 ARF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최근 2년 연속 화상으로 개최되다가 올해부터 대면으로 열리게 돼 한·미·일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 간 만남이 재성사될 가능성에 기대감이 실린다. 국제 다자 회의 가운데 유일하게 ARF에 꾸준히 참여해 온 북한이 한·미와 접촉할 지 여부, 중국의 반응 등도 관심사다.
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올해 ARF는 오는 8월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다.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의 순회 의장국으로 ARF 개최지를 제공한다. ARF 회원국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파트너 10개국, 파푸아뉴기니·몽골·북한 등 기타 7개국으로 총 27개국이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 회의 형태로 열렸지만 올해는 대면으로 열려 보다 활발한 논의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은 매년 ARF를 계기로 외교·안보 고위급 양자 또는 3자 회담을 열어 북한의 비핵화 등 문제를 논의해 왔다. 올해의 경우 아직 참석 확정 소식은 전해진 바 없지만 이변이 없는 한 3국 외교장관 또는 국방장관들이 행사에 참석해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고위급 외교·안보라인의 회동이 성사되면 나토 정상회담 계기 회동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3각 공조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중국도 ARF 참가국으로서 만약 올해 대면 참석을 확정 짓는다면 한·미·일 3각 공조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ARF는 남북 외교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지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북한이 매년 ARF에 외무성 당국자를 파견한다. 2018년 회의 때는 당시 리용호 외무상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환영 만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코로나19 사태에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린 최근 2년간은 고위급 인사를 직접 등장시키지 않고 회의 개최국 주재 대사를 참석시켰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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