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유럽 등 서방과 러시아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오는 10일 진행되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이슈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정기 성지순례(하지) 해외 순례객을 받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30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1콕: G20 외무장관 회의…서방 vs 러시아 격돌 = 오는 7일과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외무장관 회의는 주요 7개국(G7)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서방이 ‘반(反)러시아’ 단일대오 전선을 재정비한 이후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이번 회의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서방과 러시아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이번 회의에선 다자주의 기반 강화 및 식량·에너지 안보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비합법적인 서방 제재의 폐해와 새로운 경제 센터 구축에 대한 인위적 억제 등에 대해 파트너들이 객관적 평가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오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전초전 성격도 있다.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콕 : 일본 참의원 선거…개헌 발판 생기나 = 오는 1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헌 세력이 헌법 개정에 필요한 참의원 3분의 2를 확보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헌법은 전쟁 포기와 전력 비(非)보유, 교전권 불인정 등을 규정한 9조를 핵심으로 하며 일명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새기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개헌 찬성 4개 정당은 이미 중의원에서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310석)의 의석수를 확보한 상태다. 참의원에서도 3분의 2(166석)를 얻어야 한다. 참의원 전체 의석수는 248석으로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을 뽑는데, 이번 선거에선 125명을 선출한다. 자민당 등 4개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82석 이상을 확보하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다.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앞둔 2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국내 순례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3콕 : 사우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하지 해외 순례객 방문 허용 = 이슬람 최대 종교행사인 하지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사우디 정부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순례객을 받지 않았지만, 올해 행사엔 내·외국인 100만 명의 방문을 허용하고 외국인 비율을 85%로 정했다. 인도네시아가 10만51명을 할당받아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8만1000명), 인도(7만9000명), 방글라데시(5만7000명), 나이지리아(4만3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는 이슬람교도 5대 의무 중 하나로 코란엔 건강과 재정 형편이 허락되는 무슬림은 일생에 한 번은 참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엔 매년 250만 명이 넘는 순례객이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