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대변인, "국가방위 강화 절박성 더해"


한·미·일 정상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여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핵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군사력 강화의 명분을 다잡는 모양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나토 정상회의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이번 나토 수뇌자(정상) 회의를 통하여 미국이 유럽의 군사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화를 실현하여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억제, 포위하려는 기도를 추구하고 있다"며 "미일남조선 3각 군사 동맹을 그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보다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공화국 대결 모의판을 벌려놓고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무턱대고 걸고 들면서 3자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를 겨냥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공동 대응 방안들을 논의했다"며 "조성된 정세는 조선반도(한반도)와 국제안보 환경의 급격한 악화 추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 방위력 강화의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명의로 비난 입장을 낸 것은 지난달 초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최선희 외무상이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활짝 웃고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활짝 웃고있다. 연합뉴스


또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보도를 통해 미국을 향해서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으로 하여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전쟁이 동시에 발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되었으며 국제평화와 안전은 냉전 종식 이래 가장 엄중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적대 행위로부터 초래되는 온갖 위협에 대처하여 국권과 국익, 영역을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갈 것이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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