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을 잇달아 가지며 경제 챙기기에 본격 나섰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으로 외교 현안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외 산적해 있는 경제위기 등 현안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 문제는 국내외가 따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많은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 위기감을 갖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안보와 관련한 순방의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고, 대통령 비서실이 (정부 각) 부처와도 수시로 협의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고물가 등 심각한 경제 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대통령실과 정부, 경제계 등의 협력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최저임금 5.0% 인상에 대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에 제가 뭐라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면서 “하여튼 어려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물가 폭등과 관련해 소위 ‘임금발(發)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왔던 대통령실과 정부는 임금 현황 전반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서 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를 보이면서 임금과 물가가 서로에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보고 받고 대응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한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나토에서 원자력발전·방위산업 수출 등 이른바 ‘세일즈 외교’ 성과를 한 총리와 공유하고 규제 개혁도 철저히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