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2주 연속 나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신3고 경제 위기 국면에서 일부 장관 인사 후보의 자격 논란과 여당 내부의 권력 다툼 등 총체적 난맥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민생안정과 규제개혁 등에 적극 나서서 윤석열 정부의 핵심 어젠다가 드러나는 국면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주 연속 데드 크로스 =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6월 5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4%,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2%로 집계됐다. 지난주(긍정 46.6%, 부정 47.7%)에 이어 2주째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조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5.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이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역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2.8%, 부정 평가가 51.9%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긍정 평가가 46.8%, 부정 평가가 47.4%였지만 이번에는 차이가 9.1%포인트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어섰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전 정부와의 차이를 보여주거나 전 정부보다 낫다는 걸 보여주지 못했다”며 “중도층 이탈이 심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핵심 어젠다 보여줘야” =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기대보다 불안이 커지면 당연히 지지율은 떨어진다”며 “여권이 ‘원 팀’이 돼서 예를 들어 규제 개혁 같은 윤석열 정부만의 핵심 어젠다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경제도 어려운데 여당 내에서 싸우냐는 민심이 있다”며 “정부도 정책과 관련해서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생, 친서민, 중도실용 행보가 중요한데 특히 윤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며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