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全大 갈등’ 점입가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예외 인정 사유 없어
당무위 안건 상정하지 않을것”

朴 “최강욱 의원 성희롱 사건
내가 말하려는 것을 李가 막아
金, 입당 한달도 안돼 공천받아”


박지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자격 문제’와 관련해 4일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불허 결정을 내렸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0차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은 소중한 인재”라면서도 “비대위원들은 박 전 위원장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당무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 부의 결정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논의해달라고 직접 신청하지 않았다. 언론 보도를 통해 했던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신청하면 다시 논의는 할 수 있지만, 지금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면 현재와 같이 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쳐 출마를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6개월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에게만 ‘피선거권’을 부여한다. 지난 2월 14일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규에 나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며 “실제로 이 규정에 따라 지방선거 때 김동연 후보도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쳐 경기지사 경선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나 출마 선언 사흘 만에 피선거권 자격 불허 결정이 내려지면서 강력한 항의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그는 특히 자신의 당 대표 출마 자격 논란과 관련, ‘특혜’라고 비판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나 봤더니 2020년 2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공천을 받았더라”며 “이런 게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도 “최강욱 의원 (성희롱) 사건을 제가 이야기하려고 할 때 그런 발언들을 막기도 했다”며 정면 비판했다.

잇따라 출마의 뜻을 밝힌 강병원·강훈식·박용진 등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들은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면서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이 의원이 35.7%로 오차범위 밖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의원(16.8%)이 2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김민석 의원(6.0%), 전재수·강병원 의원(각 3.4%), 강훈식 의원(1.5%) 순이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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