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속가능 미래 포럼’ 반기문 전 유엔총장 등 강연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은 6일 “전 세계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탄소 감축 방안을 담은 국제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고려대가 주최하고 포스코가 후원해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에서 열린 ‘제1회 지속가능 미래 포럼’에 참석,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저탄소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목표와 달리 세계 탄소배출량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이고 구속력 있게 탄소 중립을 실천해갈 수 있는 약속들이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철강 등 소재산업의 탄소배출 총량 저감을 위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이준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최재철 전 유엔 기후대사,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 등은 철강 제품의 전 과정 평가에 기반해 탄소저감 기여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단계에서의 탄소배출 감축만 탄소 중립으로 여기지 말고 고객 사용 시 탄소 저감을 이뤄내는 노력까지 탄소배출 감축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민·관·학 협력 중장기 실행방안을 통해 탄소 감축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공감대 형성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포스코의 △저탄소·친환경 철강제품 분류 추진 방향 선제적 수립 △저탄소·친환경 철강제품의 사회적 탄소 감축 기여도 분석 등을 업계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포스코는 2019년 친환경 강건재 프리미엄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 론칭을 시작으로 지난해 친환경차 통합브랜드 ‘e 오토포스’(e Autopos), 친환경에너지 소재 브랜드 ‘그린어블’(Greenable)을 잇따라 출시했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친환경 철강제품의 개념을 체계화하면서 제품별 사회적 탄소 감축량 정량화 작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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