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실이 굳게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고’그쳐도 사퇴압박 거셀듯 중징계 땐 비대위체제 가능성 지도부 구성 놓고 대혼돈 예고 경찰수사 이후로 결론 미룰수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직접 참석해 의혹을 소명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윤리위가 지난 4월 징계 절차를 개시한 이후 3개월 가까이 해당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이 이어진 만큼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이 대표 자신은 물론 국민의힘에도 미칠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예상되는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도 글을 올리지 않은 채 침묵에 들어갔다.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여부나 수위에 관한 예측은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윤리위는 이 대표에 대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경고부터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의 중징계까지 내릴 수 있다. 이는 윤리위원 9명 중 과반(5명) 출석에 과반(3명)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가장 낮은 단계인 경고가 나오면 이 대표는 직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 대표의 관련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 안팎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 시 대표직 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 대표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조기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데, 당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조금씩 달라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두고 또다시 대혼돈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대표는 모든 징계에 불복해 윤리위 재심 청구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리위가 이 대표의 소명을 받아들여 징계하지 않거나, 경찰 수사 이후로 결론을 미룰 수도 있다. 징계 없이 끝나거나 결론을 미룰 경우 이 대표는 직을 유지하지만, 경찰 수사가 남아 있는 만큼 당은 잠재적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론을 놓고 이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한 역공을 펼치는 등 양측의 대립이 격화할 수 있다.
이 대표의 징계 문제와 거취를 놓고 여권 지지층에서도 입장이 갈려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에 유입된 2030 청년 보수층과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인 6070 장년층이 나뉘어 이 대표 측과 친윤계의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당 지지율 하락과 지지층 분열 등 당이 입은 상처도 상당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