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오늘 ‘운명의 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실이 굳게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실이 굳게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고’그쳐도 사퇴압박 거셀듯
중징계 땐 비대위체제 가능성
지도부 구성 놓고 대혼돈 예고
경찰수사 이후로 결론 미룰수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직접 참석해 의혹을 소명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윤리위가 지난 4월 징계 절차를 개시한 이후 3개월 가까이 해당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이 이어진 만큼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이 대표 자신은 물론 국민의힘에도 미칠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예상되는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도 글을 올리지 않은 채 침묵에 들어갔다.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여부나 수위에 관한 예측은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윤리위는 이 대표에 대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경고부터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의 중징계까지 내릴 수 있다. 이는 윤리위원 9명 중 과반(5명) 출석에 과반(3명)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가장 낮은 단계인 경고가 나오면 이 대표는 직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 대표의 관련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 안팎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 시 대표직 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 대표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조기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데, 당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조금씩 달라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두고 또다시 대혼돈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대표는 모든 징계에 불복해 윤리위 재심 청구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리위가 이 대표의 소명을 받아들여 징계하지 않거나, 경찰 수사 이후로 결론을 미룰 수도 있다. 징계 없이 끝나거나 결론을 미룰 경우 이 대표는 직을 유지하지만, 경찰 수사가 남아 있는 만큼 당은 잠재적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또 이번 사태의 책임론을 놓고 이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한 역공을 펼치는 등 양측의 대립이 격화할 수 있다.

이 대표의 징계 문제와 거취를 놓고 여권 지지층에서도 입장이 갈려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에 유입된 2030 청년 보수층과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인 6070 장년층이 나뉘어 이 대표 측과 친윤계의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당 지지율 하락과 지지층 분열 등 당이 입은 상처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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