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장관·삼성 등 주요인사
태평양 도서국 회의서 유치전
오늘 상의서 유치委 1차 회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관이 합동으로 총력전을 펼친다.

8일 정부 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그룹 주요 인사,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12~14일 중 피지 수바에서 열리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 정상회의에 참석, 각국 총리 및 외교 장관과 연쇄 회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엔 11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데 맞춰 삼성과 SK에서 태평양 도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풍부한 네트워크와 실력을 갖춘 핵심 수뇌부들이 모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한국의 부산을 지원해주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그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득표전엔 삼성전자의 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 팀장인 박학규 사장이 직접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경영지원실장이면서 전 세계 법인을 총괄하고 있어 BIE 회원국들에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 삼성전자에선 동남아총괄인 조상호 부사장, 글로벌 마케팅센터장인 이영희 부사장 등이 유치전에 참여한다.

SK에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유석 SK㈜ 엑스포 현장지원팀장(부사장) 등이 움직인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글로벌협력지원단장인 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본부장, 권용우 BIE 협력대사 등이 민·관을 대표해 지원작업을 펼친다. 대통령실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관을 파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국내에선 민관 고위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국무회의 수준의 엑스포 유치위원회 제1차 회의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다.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물론, 유치위 위원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삼성·현대차·LG·롯데·CJ 등 주요 그룹의 총수들을 대리하는 사장단들이 처음 모여 유치 전략과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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