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사와 2조8690억 계약
높은 기술력…올해 총 34척 달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형 LNG 운반선 10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총 2조869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10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다.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8척은 울산 현대중공업,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2척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차례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선은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 경쟁력이 높은 분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총 767만8585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89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만6795CGT·18척)에 비해 400%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가 이 가운데 544만4931CGT(63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71%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34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부한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올해 137척, 173억4000만 달러(약 22조4778억 원)를 수주해 이미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22조6004억 원)의 99.4%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79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척, 탱커선 2척, 벌크선 4척, LNG 운반선 34척, LPG 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로로(RO-RO)선 2척, 특수선 6척을 수주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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