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연방준비제도(Fed) 고위인사들은 경기둔화세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7월 말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을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7월에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과 오는 9월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확실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9월 이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갈지를 논의할 수 있겠지만, 만약 물가상승률이 내려올 것 같지 않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아칸소주 리틀록 지역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해 “7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파 인사인 불러드 총재는 “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등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5% 수준까지 올라야 한다”며 “앞으로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고, 경제성장률이 장기 평균인 2% 정도로 둔화하겠지만 실업률이 치솟는 등의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발언들은 지난달 Fed가 24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가팔라진 금리 인상 속도가 4분기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경기둔화를 감내하더라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Fed의 의지가 다시 확인되며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며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향후 Fed의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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