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 아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병원 의원이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병원 의원이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민주당의 기차를 국민에게 알리고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려 "생각이 다르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청과 존중, 사실에 기초한 품격있는 반론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로서 함께 가는 더 좋은 방법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저 역시 박 전 위원장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알려진 한 유튜버가 박 전 위원장의 자택 앞에서 비난 방송을 하고, 몇 년 전 박 전 위원장이 아동과 뽀뽀하는 사진을 두고 일부 지지층이 ‘아동 성추행’이라고 ‘억지 주장’을 펴는 등 박 전 위원장을 향해 과도한 공격을 하는 것에 자제하라는 요청을 한 보인다.

이 의원은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다른 점을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면 좋겠다. 우리 안에서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우후지실(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이라 했다. 우리는 함께 비를 맞았고 함께 열매 맺을 것"이라며 "다양성을 인정하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온 민주당의 오랜 가치와 전통을 지켜나가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당 대표 도전이 불발되고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이 의원을 향한 공개 비판을 해 왔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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