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트링갈리. AP뉴시스
캐머런 트링갈리. AP뉴시스
캐머런 트링갈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후 332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트링갈리는 8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 깜짝 선두로 나섰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고른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2위 게리 우들랜드(미국·6언더파 64타)를 3타 차로 제쳤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1∼15위 중 14명이 참가했고, 이들의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하지만 트링갈리가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첫날 선두에 올랐다. 트링갈리는 2010년부터 PGA투어에서 활약 중이나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통산 상금이 1698만1931달러(약 22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트링갈리는 5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챙긴 뒤 7, 8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하며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초반의 6연속 버디다. 트링갈리는 10번 홀(파5)부터 무려 6홀 연속 버디쇼를 선보이며 생애 첫 우승 도전에 나섰다. 트링갈리는 "아직 프로 선수로서 우승이 없지만 스코틀랜드는 골프가 시작된 곳이라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자신의 첫 우승 도전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힘겹게 출전권을 얻은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소속 선수 4명 중에는 2명이 언더파로 출발했다. 저스틴 하딩(남아프리카공화국)이 5언더파 65타 3위로 최고 성적을 냈고, LIV 2차 대회 우승자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도 1언더파 69타 공동 28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아드리안 오타에기(스페인)는 1오버파 71타 공동 51위,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8오버파 78타 공동 151위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상위 15위 이내의 선수 중에는 9위 샘 번스(미국)가 3언더파 67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3위 욘 람(스페인)과 6위 캐머런 스미스(호주), 1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2언더파 68타 공동 15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오버파 71타 공동 51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5위 저스틴 토머스, 1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3오버파 73타 공동 89위로 주춤한 출발을 선보였다. 지난해 우승자 호주교포 이민우도 7오버파 77타 공동 148위로 부진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6명의 한국 선수 중에는 막내 김주형이 성적이 가장 좋다. 2언더파 68타 공동 1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이 2오버파 72타 공동 69위, 김비오가 3오버파 73타 공동 89위로 뒤를 이었다. 김시우는 4오버파 74타 공동 112위로 최근 아쉬운 흐름이 계속됐다. 등 근육 뭉침을 딛고 3주 만에 PGA투어 출전한 임성재가 5오버파 75타 공동 128위, 이재경이 6오버파 76타 공동 140위로 하위권 성적으로 출발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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