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미래리포트 2022’ 대한민국 리빌딩 : 통합과 도약 -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은 7일 문화일보 주최 ‘문화미래리포트 2022’에서 “국가 대(大)개조 차원의 개혁이 있어야겠으며, 정치개혁이 그 요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복합 위기가 한국의 운명을 시험하고 있는 지금, 더 이상 극단적 분열의 정치와 민주주의의 후퇴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우리 정치가 국익보다는 정략적 이익에 매몰돼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부추겨 왔다는 비판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정치 양극화가 디지털 전환을 악용해 ‘팬덤 정치’라는 괴물과도 같은 퇴행적 정치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반 전 총장은 “통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러나 통합 없는 도약은 더 어렵기 때문에 국가지도자가 솔선수범, 끈질기게 밀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대선 결과로 여야가 바뀐 만큼 여당은 야당의 입장에서, 야당은 여당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협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인기영합주의와 결별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까지도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