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세계 현대 건축 여행’출간
“건축, 현재의 성찰과 미래 상상의 가이드 역할”




현대건축물이 지닌 상징성과 투영된 세계관, 꼭 감상해야 할 포인트를 친절하게 담은 인문 건축 여행서이자, 건축입문의 안내서가 나왔다. 현대 건축 여행 가이드라 할 수 있는 ‘세계 현대건축 여행’(도서출판 클라우드나인 펴냄).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을 이끌고 있는 김종훈(사진·73) 회장의 역저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 MBA, 서울대 건축대학원 박사를 취득했다. 1996년 한미글로벌(옛 한미파슨스)을 창업한 후 국내 최초로 PM을 도입, 서울 월드컵경기장, 롯데월드타워, 타워팰리스, 국립생태원,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등 국내외에서 2700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건축전문가다.

김 회장은 전 세계 랜드마크 건물의 프로젝트를 맡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토대로, 출장과 여행으로 찾았던 전 세계 주요 도시 현대건축물의 의미와 상징, 시대적 고민을 담았다.



1장 ‘건축, 역사를 기록하고 현재를 창조하다’편에서는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9·11 메모리얼 파크, 중국 항저우의 중국미술학원 샹산캠퍼스, 데이트 모던 미술관을 다루고 있다. 2장 ‘건축, 인간과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말하다’는 나오시마,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3장 ‘건축, 철학과 신념을 담아 작품이 되다’는 퐁피두센터,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위니테 다비타시옹을 만날 수 있다. 4장 ‘건축, 눈물을 씻어주고 희망을 품게 하다’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터닝 토르소, 마리나 베이 샌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건축은 어떻게 도시의 상징이 되는가?’ ‘왜 시대는 특별한 건축을 원하는가?’, ‘건축을 통해 인간은 삶을 어떻게 개척해 가는가?’, ‘건축은 어떻게 도시를 살리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일상의 공간에서 추모하면서 공동체와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9·11메모리얼 파크, 농가를 철거할 때 나온 약 700만 장의 기와, 벽돌, 목재 등을 벽과 마감재와 창호 등에 쓴 샹산캠퍼스, 유적 하나 없지만, 건축만으로 관광산업을 일으킨 사례인 마리나 베이 샌즈, 20세기 현대건설의 7대 불가사의이면서 대공황기 미국의 심장에 희망을 켠 건축물로 평가받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을 통해 시대의 고민과 트렌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김 회장은 “낯선 도시와 사람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건축을 읽는 것이다. 건축은 시대의 거울이며 사회의 초상”이라며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독자와 나누고 싶어 온 힘을 기울여 책을 썼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미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완벽을 향한 열정’, ‘프리콘: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평소 “행복한 구성원이 탁월한 회사를 만든다”는 행복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이민종 기자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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