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이어 LG전자 올해 10년 만에 재진출
주요 업체들 소음 대폭 줄인 신제품 선보여
‘방방냉방(방마다 냉방기기 설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등이 한층 길어진 여름 시즌을 맞아 저소음 제품 등 차별화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업체 간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는 모습이다.지난 2019년 4만 대 수준이던 창문형 에어컨은 지난해 30만 대 규모로 급성장했으며, 올해 판매량은 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창문형 에어컨으로 내놓은 ‘윈도우핏’의 지난 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삼성은 본격 여름철을 앞둔 지난 5월 2022년형 윈도우핏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윈도우핏은 일반 에어컨과 달리 실외기가 일체형으로 설계돼 이동이나 설치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컨을 쓰지 않는 계절에는 간단하게 분리해 별도로 보관할 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2022년형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설치 환경에 따라 고객이 ‘창턱 거치형’과 ‘창문 매립형’ 중 전용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음도 대폭 줄였다. 삼성 관계자는 “저소음 모드로 사용하는 경우 35데시벨(㏈) 수준을 구현, 소음 걱정 없이 편안한 숙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올해 10년 만에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재진출했다. LG전자는 지난 1968년 국내에서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지만, 당시 벽걸이와 스탠드형에 밀려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지난 2012년 국내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제품을 이중창 바깥쪽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에어컨의 튀어나온 부분을 최소화했다. 기존 창문형 에어컨은 공기 흡입구가 제품 측면에 있어 냉방 기능을 작동하려면 이중창 안쪽으로 설치해야 해 실내로 돌출되는 부분이 많았다.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최대 냉방 모드인 ‘아이스쿨파워’는 강풍 모드 대비 24% 빠르게 온도를 낮추고, 저소음 모드에서는 도서관 수준인 40㏈보다도 낮은 34㏈의 저소음 냉방을 구현한다.
캐리어에어컨도 최근 국내 최저 수준으로 소음을 줄인 2022년형 ‘울트라(Ultra)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소음 문제 개선을 위해 트윈 로터리 압축기를 적용해 제품 가동 시 도서관 수준인 32㏈의 저소음 냉방을 구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냉방면적은 18.7㎡(6평형)로 공부방 등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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