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은이 1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막 내린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송가은이 1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막 내린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송가은이 세 번의 고비를 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활짝 웃었다.

송가은은 1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더 줄여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2위 오지현(15언더파 201타)을 3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추가해 올 시즌 상금 순위 23위에서 7위(3억2276만 원)로 뛰어올랐다.

송가은은 지난해 10월 하나금융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챙긴 데 이어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첫날부터 사흘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다. 이번 대회 54홀을 경기하며 버디 19개를 골랐고, 보기는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절정의 샷 감을 선보였다.

송가은은 평소 3라운드 대회는 첫날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의 소신대로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골라 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웠다. 자신의 K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으로 종전 기록을 2타 더 줄인 2022시즌 18홀 최소타(62타) 기록을 새로 썼다. 3라운드 대회의 첫 고비를 넘긴 송가은은 2라운드에 주춤했던 약점도 극복했다. 2라운드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선두를 지켰다. 두 번의 고비를 넘기고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을 맞은 송가은은 3타를 줄인 오지현은 물론, 3라운드 가장 좋은 성적인 8언더파로 맹추격한 유해란(14언더파 202타)을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완성했다. 마지막 날의 고비까지 넘은 올 시즌 가장 기쁜 결과다.

송가은은 “3라운드에 유독 약했는데 이번에는 컷 오프를 생각하기보다 1, 2라운드부터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면서 “챔피언조로 경기해 긴장됐지만 내가 할 것만 집중하고 압박감을 이겨낸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송가은은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2년 차 징크스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8개 대회에서는 이번 우승을 포함해 4차례 톱10에 들며 반등했다. 징크스 우려를 씻는 이번 우승의 숨은 비결은 3라운드에 앞서 베테랑 안선주에게 들은 조언이었다. 송가은은 “선주 언니에게‘2타 차 선두를 지킨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쫓아간다는 생각으로 경기하라’는 조언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올해 2승 이상이 목표다. 현재 샷도, 퍼트토 감각이 좋아서 빨리 시즌 두 번째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유해란이 3라운드에만 버디 8개를 몰아치는 뒷심으로 곽보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임희정과 성유진, 박지영은 13언더파 203타 공동 5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1982년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단일 시즌 타이틀 방어 3회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2타를 더 줄였으나 이소영, 홍정민 등과 11언더파 205타 공동 10위에 만족했다.

파주=오해원기자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