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20% 점유율 목표
獨 무역청 “韓 기업들 검토 요청”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 속에 유럽은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산업을 선정하고 ‘반도체 자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미국 반도체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프랑스 서남부 그르노블에 57억 유로(약 7조5041억 원)를 공동으로 투자해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두 업체가 합작해 프랑스에 세우기로 한 반도체 제조 공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제조 공장을 유치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다. 유럽 반도체 법안에 따라 보조금까지 받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2일 공장설립 예정지를 직접 방문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 공장을 2026년까지 완공해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18㎚(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근 수십 년간 원자력 분야를 제외하면 프랑스 최대 산업 부문 투자”라면서 “우리 산업 주권을 위한 큰 전진”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투자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반도체산업 투자 지원 명목으로 140억 유로(18조4181억 원)를 책정해 놓은 상태다. 앞서 독일은 지난 3월 마그데부르크에 인텔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도 했다. 인텔은 170억 유로(22조3743억 원)를 들여 독일에 반도체 공장 허브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공장 건립을 시작해 2027년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럽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독일 무역투자청(GTAI) 관계자는 “TSMC를 비롯해 다른 기업들도 독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독일의 조건을 검토해보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獨 무역청 “韓 기업들 검토 요청”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 속에 유럽은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산업을 선정하고 ‘반도체 자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미국 반도체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프랑스 서남부 그르노블에 57억 유로(약 7조5041억 원)를 공동으로 투자해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두 업체가 합작해 프랑스에 세우기로 한 반도체 제조 공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제조 공장을 유치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다. 유럽 반도체 법안에 따라 보조금까지 받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2일 공장설립 예정지를 직접 방문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 공장을 2026년까지 완공해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18㎚(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근 수십 년간 원자력 분야를 제외하면 프랑스 최대 산업 부문 투자”라면서 “우리 산업 주권을 위한 큰 전진”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투자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반도체산업 투자 지원 명목으로 140억 유로(18조4181억 원)를 책정해 놓은 상태다. 앞서 독일은 지난 3월 마그데부르크에 인텔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도 했다. 인텔은 170억 유로(22조3743억 원)를 들여 독일에 반도체 공장 허브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공장 건립을 시작해 2027년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럽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독일 무역투자청(GTAI) 관계자는 “TSMC를 비롯해 다른 기업들도 독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독일의 조건을 검토해보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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