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여름철 물놀이로 인한 인명사고가 정부의 물놀이 안전대책에도 불구하고 매년 3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때 이른 폭염과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름철 여가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물놀이장을 찾는 발걸음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에 대한 기대감이 앞선 나머지 그동안 단단히 조여왔던 안전의식까지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최근 5년간 여름철 물놀이 인명사고 사망자 147명을 시기로 나눠 보면 휴가가 집중되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기간 전체의 80%인 117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이 31%, 안전 부주의가 29%에 달하고 음주 수영도 17%나 차지하는 등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가 대부분이다.
이런 사고는 동네 개천이나 계곡 등지에서 친구들끼리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다가도 충동적으로 다이빙을 시도하거나, 강 건너기 등 과시적으로 경쟁하게 되는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이 같은 물놀이는 위험천만한 행동이 아닐 수 없으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산과 바다, 계곡이 많은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상 휴가철 여행지에 물놀이가 빠질 수 없다. 과거와 달리 굳이 산과 계곡을 찾지 않더라도 도심에서 수영장이나 워터파크가 많이 생겨나 다양한 형태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렇기에 물놀이 안전 수칙은 곧 여름 휴가철 나와 우리 가족을 지키는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여름철 행락객들의 안전한 물놀이 활동을 위해 행정안전부는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안전사고 최소화를 목표로 구명환과 위험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수시로 안전 점검을 하는 등 물놀이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이 안전 수칙을 습관화하지 않는다면 물놀이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요즘은 다양한 정보 매체 덕분에 나만의 여행지, 숨겨진 인생 명소를 찾아 떠나는 1인 여행이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개인 스스로 안전 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 개개인이 물놀이 안전 수칙을 습관화해 안전한 물놀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꼭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강조해 드리고 싶다.
첫째, 물놀이는 꼭 지정된 구역에서 실시하고, 금지구역에서는 하지 않는다. 둘째, 물놀이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셋째,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간다. 넷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구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구명환, 튜브 등을 이용해 구조하도록 한다. 다섯째, 인지능력 및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유아와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손을 뻗어 즉시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물놀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주 후 물놀이를 하는 것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자살행위라는 점을 잊지 말자.
물놀이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안전한 여름철을 나는 방법이자 여행명소를 안전 명소로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물놀이 안전 수칙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한 ‘안전지킴이’ 필수아이템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