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간판 박민지, 첫 해외대회 앞두고 당찬 출사표

21일 ‘에비앙챔피언십’ 개막
국내 2개 대회 포기하고 출전

“세계 무대서 난 상위권 아냐
최고 선수들과 부딪쳐 볼 것
본격적 LPGA 진출은 아직”
베테랑 캐디가 든든한 지원군


파주=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두려움은 없어요. 기대가 크죠. 겁먹지 않고 도전하고 올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 박민지(사진)가 생애 첫 해외대회 출전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박민지는 오는 1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출전을 위해 프랑스 에비앙레벵으로 출국한다. 올 시즌 KLPGA투어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 부문의 치열한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과감하게 2개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21일 개막하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도전한다.

1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컨트리클럽에서 만난 박민지는 “전 세계 선수들과 경기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많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해외 대회를 경험하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하든 못하든 정말 중요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 출전이 LPGA투어 진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성장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는 뜻이다. 박민지는 “지금 한국에서 상위권에 있는 선수라고 해서 느슨해질 수는 없다. 세계 무대에서의 나는 상위권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대회에 나가서 많이 부딪쳐 보고 경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민지가 밝힌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의 목표 성적은 톱10이다. 박민지는 “코스를 잘 알지 못하지만 첫 도전이니까 톱10이 목표다. 3라운드까지 톱10에 있으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겁먹지 않고 꿈을 크게 갖겠다. 그저 경험만 하겠다는 목표로는 성장할 수 없다. 잘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당찬 각오를 공개했다.

박민지는 2022년 현재 KLPGA투어의 최고 스타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6승을 수확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차지한 덕분이다. 박민지는 올 시즌도 KLPGA투어가 14개 대회를 소화한 가운데 유일한 다승자(3승)다. 덕분에 박민지는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KLPGA투어 소속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KLPGA투어의 1인자는 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박민지는 올해 KLPGA투어에 남아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다. 박민지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대보하우스디오픈의 공동 10위를 끝으로 도전을 마무리했다. 앞서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과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설 동력을 얻었다.

박민지의 든든한 지원군은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추는 캐디 전병권 씨다. 전 씨는 과거 KLPGA투어를 휩쓸고 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정은6의 캐디였다. 박민지의 승승장구도 전 씨가 캐디를 맡은 이후 시작됐다. 박민지는 “경험 많은 캐디가 함께한다. 나만 골프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퍼트가 생각만큼 잘되지 않아 이를 대회 전까지 개선해야 한다는 점은 숙제다. 박민지는 “퍼트가 부진한 것을 알았으니 집중해서 대회 전까지 최대한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오는 15일 출국해 대회를 마친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엔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KLPGA투어 복귀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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