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진현)와 남편은 지난해 1월 소개팅으로 만났어요. 남편을 소개받기 전 주선해준 친구 결혼식이 있었고 당시 축가를 부르던 남자가 외형적으로 호감형이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소개팅 자리에 그 남자가 와 있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저는 삼남매의 둘째, 남편은 삼형제의 둘째라 공감대가 형성됐고, 대화가 술술 이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락을 하다 곱창에 소주가 당기는 비 오는 어느 날, 남편과 함께 곱창집에 갔습니다. 남편은 원래 ‘오늘 꼭 고백해야겠다’는 마음에 양식을 먹으며 분위기를 잡으려 했다고 해요. 헤어지는데 남편은 “집에 꼭 데려다주고 싶다”며 집 앞까지 왔고, “좋아하고 있다”며 장황하게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말을 길게 늘어놓는 남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답답해 성격이 급한 제가 먼저 다가가 뽀뽀했습니다. 그렇게 연애가 시작됐습니다.
저희는 생김새가 비슷해 가끔 오누이 사이로 오해를 받기도 했어요. 자주 가는 카페 사장님이 저에게 “어머, 남동생이에요?”라고 물을 정도죠. 남녀가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희는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시작했어요. 남편과 함께라면 즐겁고 유쾌한 부부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힘들 때마다 남편이 저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 반하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자연스럽게 ‘결혼을 한다면 이 사람이랑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결심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내년에는 저와 남편을 반반 닮은 예쁜 아이가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아빠로서 남편의 모습, 엄마로서 저의 모습이 아주 기대가 됩니다. 지금처럼만 저희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며 사랑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