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디저트숍 ‘스위피’

스위피의 다양한 브라우니.
스위피의 다양한 브라우니.


스위피의 체리 초콜릿 케이크.
스위피의 체리 초콜릿 케이크.

프랑스 요리와 제과제빵의 틀을 형성했다고 알려진 서양요리 최초의 유명 셰프인 프랑스의 마리 앙토냉 카렘(Marie Antonin Careme)은 단순히 키친에서 기술만을 연마하던 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제과의 형태를 잡기 위해 건축을 공부해 보다 입체적인 제과 품목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신)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인간의 욕망을 탑으로 드러내는 건축에 착안해 피에스 몽테와 같은 원뿔 형태의 예술적인 디저트를 만든 것처럼 말이지요. 요리와 제과, 제빵은 늘 시대상과 역사의 흐름을 함께합니다.

문 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서울 옥수동의 작은 디저트숍 스위피는 오픈과 동시에 요리사들과 바리스타들, 디저트 전문가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스위피의 주인, 이정아 파티시에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시작하여 에콜 르노트르에서 제과를 전공했습니다. 최근까지 요리를 전공하고 있는 친동생과 함께 레스토랑 팩피에서 그녀의 디저트를 선보였기 때문에 탄탄한 팬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위피는 디저트들을 도형의 형태로 떠올리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위피는 Sweet + Figure = sweefi의 의미로 그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원형의 푸딩, 동그란 도넛, 네모난 브라우니, 2단 및 3단의 케이크 모두 각각의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담고 있는 맛은 다양합니다.

이정아 파티시에는 가능하면 혼자 작업하고 운영할 수 있는 메뉴들을 고민하다가 브라우니를 떠올렸습니다. 블루베리 크림치즈 브라우니, 클래식 브라우니, 오레오 레드벨벳 브라우니와 함께 쑥찰떡 브라우니로 작은 박스를 채우면 선물용으로도, 그대로 냉동실에 보관해 꺼내 먹기도 안성맞춤입니다. 이 외에 블루베리 레몬 케이크, 드림 케이크, 당근 케이크, 체리 초콜릿 케이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의 원픽은 체리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초콜릿 케이크 시트에 상큼하고 달콤한 체리 콩포트, 화이트 초콜릿 가나슈 몽테가 프릴처럼 장식이 돼 있습니다.

복잡한 조합보다 간단한 구성을 좋아하지만 대신 맛의 조합과 산미를 집중해서 고민하는 것이 이정아 파티시에의 특징입니다. 블루베리 레몬 케이크 같은 경우에도 시트에 레몬 마멀레이드를 얇게 더해 상큼한 킥을 더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체리 초콜릿 케이크만 해도 포근하지만 쫀득한 케이크 시트에 쫄깃하게 졸여 낸 체리 콩포트의 조합으로, 머릿속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꽤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거기에 부드럽게 입안을 채우는 화이트 초콜릿 가나슈 몽테는 강렬한 체리와 초콜릿의 클래식한 조합에 지루함을 깨버리는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아는 맛이지만 남다른 킥을 가지고 있는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옥수동, 이 언덕을 찾게 되는 빈도 수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160, 옥수동 한남하이츠상가 1층. 일·월 휴무 12:00∼19:00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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