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자유구역청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미래 물의 도시,인천해저도시 건설을 위한 당면과제’심포지엄에서 임현택(앞줄 오른쪽 두번째) 한국스마트해양학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순환기자
인천 해저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인천 내항을 초대형 해저도시로 탈바꿈시켜 시민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천해저도시는 인천 내항 바다 180만여㎡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정보통신기술을 활용, 해저 6층, 해상 6층의 38개 스마트 빌딩을 을 짓는 등 주거와 교육, 문화, 교육, 스포츠 등 경제 문화중심 지구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스마트해양학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인천광역시총연합회는 12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미래 물의 도시, 인천해저도시 건설을 위한 당면과제 2’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우리나라 해저도시 건설 당위성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인천광역시가 후원했다.
이날 김요한 인천광역시총연합회 집행위원장은 "인천 내항은 139년 동안 바다를 잃어버린 인천시민들의 품에 이제라도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 해저도시 건설에 시민들이 앞장서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총연합회는 인천지역 신도시 및 원도심 주민 16만여 명이 참여해 활동하는 시민연대 단체다.
인천해저도시 설계자인 임현택 한국스마트해양학회장은 이날 서해안 뻘물을 맑은 물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임 회장은 "2018년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은 더러운 물을 빠르고 저렴하게 정수하는 새로운 나노 필터(나노시트)를 개발했다"며 "나노시트는 오염물질은 흡수하지만 물은 빠르게 통과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원리를 응용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나노 필터 원리는 갈륨 기반의 액체금속과 알루미늄을 결합하여 합금을 만들고 이 합금을 물에 노출시키면 알루미늄 산화 화합물 나노시트가 표면에 생성되는데, 이 특성을 활용해 나노시트 차단막을 만들어 뻘은 바닥에 가라앉히고 정수된 물만 표면에 흐르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나노 필터 원리 등 인천내항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으며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홍철 변호사(법무법인 화담)는 기후변화에 따라 해저 해상 건축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대규모의 해상·해저 구조물의 효율적인 건축절차 및 관리를 위해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기존 법률(항만법 등)은 제정 당시에 예상하지 못한 주거단지, 상업시설 또는 산업단지 조성에 상당한 제약이 있고, 별도의 소유권을 설정하는 등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석현 (주)미래도시 대표는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2009년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 한강 반포대교 하류부 세빛섬(추진 당시 세빛둥둥섬)을 만든 사례와 경험을 설명했다. 천 대표는 "세빛섬 사업의 법적인 근거는 공유재산법이었으며, 민간투자법을 준용해 사업계획 공고, 사업시행자 선정·협약·설계·시공을 마치고 2012년 6월에 건물준공과 동시에 운용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수중·수상도시를 건설하는데 좋은 사업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민배 인하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인천 시민대표(김요한 인천광역시총연합회 집행위원장), 지역 전문가(박정숙 인천시 전 시의원), 도시공학(전찬기 인천대 명예교수), 디자인(이병주 PK 회장), 법률(김학성 법무법인 형평 변호사), 건축(이소민 SDG건축 건축가 ), 해양과학(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택희 박사), 건설·시스템 설계(현대건설기술연구원 최재형 박사 ) 등이 참석, 토론을 벌였다.